[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리턴'은 이진욱에게도 완벽한 '리턴'을 선사하는 작품이 될 수 있을까.
17일, SBS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새 수목드라마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이 첫방송 된다. 임팩트 있는 연기와 실패 없는 선택을 보여줬던 고현정의 주연작이자 그의 상대 배우 이진욱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작품 자체로서도 '리턴'은 뜨겁지만, 그동안 침묵을 유지했던 이진욱이 브라운관을 통해 돌아올 결심을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진욱은 지난 2016년 7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후 경찰로부터 불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송치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이진욱은 자신을 고소한 여성과 법정공방을 펼쳤고 같은 해 9월 불기소 의견(혐의 없음)처분을 받았다. 현재 이진욱을 고소한 A씨에 대한 무고죄 재판은 진행 중인 상황. 그러던 중 이진욱은 브라운관 복귀를 선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부르고 있다.
이진욱은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 본격적인 인터뷰가 진행되기에 앞서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 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기회가 안 닿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16년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에 임하며 작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자신과 관련한 논란을 가져가지 않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진욱은 '리턴'에 임하는 것에 대해 "오랜만에 하는작품이라 긴장도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앞서기도 한다. 한편으론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캐릭터와 주변 배우들과의 조화만 집중해 촬영할 수 있는 자세가 된 것 같다. 이렇게 편하게 연기하는 현장은 처음이다. 이 느낌 그대로 촬영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까지 촬영분은 '믿음 그대로의 연기'라는 반응이다. 관계자들은 "이진욱이 이를 갈고 촬영장에 나온 것이 그대로 느껴진다. 고현정의 파이팅 넘치는 주도로 이진욱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리턴'에서 이진욱이 맡은 배역은 역시나 매력적인 캐릭터. 깡을 타고났고 범죄에 집착하는 근성까지 지닌 강력계 꼴통 형사 독고영 역을 맡은 이진욱은 그동안 보여줬던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강렬한 인상을 심기 위해 노력한다고. 시청자들 앞에서 부드러운 남자 주인공의 면모를 주로 선보였던 이진욱이 새롭게 입는 캐릭터 옷이 그의 연기인생 제2막을 성공적으로 열어줄 수 있을지도 '리턴'을 기다리는 기대 포인트다.
쉽지 않은 선택으로 시청자들 앞에 등장한 이진욱이다. 1년 반을 넘어서는 시간 동안 브라운관에서 얼굴을 찾을 수 없었고 독립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 이어 고현정과의 재회를 선택한 이진욱의 '리턴'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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