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이유가 손석희를 만났다.
아이유는 17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데뷔 10년 아이유의 삶과 음악, 그리고 故 종현과 효리네 민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손석희 앵커는 "오늘 귀한 분을 모셨다"며 아이유를 소개한 뒤 "사실 우리가 6년 전에 만난 사이"라고 운을 뗐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2011년 진행자 손석희가 문화 초대석에 초대했던 게스트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아이유는 "당시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고, 손석희는 "그때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초대했다면, 지금은 새해 선물로 초대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뒤에는 당시 두 사람의 만남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추억을 소환했다.
손석희 앵커는 "저는 그때보다 좀 연로해진 것 같고 아이유 씨는 더 좋아보인다"고 했다. 이에 아이유는 "그때 19살이었다. 다시 보니 그때가 생각난다"며 반가워했다.
아이유는 자신이 가장 애정하는 곡에 대해 '밤편지'를 꼽았다. 그는 "당시 불면증을 심하게 앓고 있을 때 작사를 했다.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뭐라고 고백하면 마음이 전해질까. 그 사람의 숙면을 빌어주는게 지금 상황에서는 최고의 행복을 주는게 아닐까 생각해서 썼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 기뻤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왜 불면증에 시달렸나"라고 물었고, 아이유는 "지금도 불면증을 앓고 있다. 아무래도 잠자는 시간이 일정치 않아서 연예인 분들이 많이 갖고 있는 병인 것 같다"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골든디스크 수상 때 아이유가 꺼낸 故 종현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아이유는 "아무래도 저와 같은 해에 데뷔한 동료분이다. 같은 꿈을 꾸고 비슷한 고민과 비슷한 성장을 했던 동료로서 더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속상함이 컸다"며 "저 뿐 아니라 다른 동료 분들도 무거운 마음이 보였다. 그런 자리만큼은 가수 분들이 진심으로 아픈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효리네 민박'에 대해서도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당시 평정심에 대한 집착을 봤는데 그 또한 불면증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됐다"고 물었고, 아이유는 "저는 제주도에서 지난해 가장 좋은 2주를 보냈다. 정말 잘잤다. 그게 신기하고 행복했다. 새로 투입된 윤아 씨도 선물 받으신 것 같아 축하드리고 싶다. 보는 분들도 힐링하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해 발매한 정규 4집 앨범 'Palette'의 수록곡 '밤편지'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를 석권하며 여자솔로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대상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수상소감을 통해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동료 샤이니 멤버 고 종현에 대한 그리움과 아티스트의 고뇌 등을 이야기하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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