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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히데키, 43세 7개월 최연소 일본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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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고질라'로 불린 마쓰이 히데키(44)가 15일 하라 다쓰노리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타이거즈 감독과 함께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 입성이 결정됐다. 마쓰이는 43세 7개월,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 사상 최연소로 헌액됐다. 이전까지 최연소 기록은 노모 히데오의 45세 4개월이었다.

마쓰이는 유효 투표 368표 중 336표, 9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 가네모토와 함께 후보 1년차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들에 앞서

빅토르 스타루힌, 오 사다하루(왕정치)와 노모, 구도 기미야스가 첫해 입성했다.

1993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마쓰이는 10년간 통산 타율 3할4리-332홈런-88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왕 3차례, 타격왕에 1차례 올랐다. 1996년과 2000년, 2002년에는 MVP를 받았다.

2003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마쓰이는 중장거리 타자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양키스 소속으로 7시즌 동안 타율 2할9푼2리, 140홈런을 기록했고, 4시즌 동안 100타점 이상을 뽑았다. 2009년 월드시리즈에선 타율 6할1푼5리, 3홈런, 8타점으로 맹활하며 MVP에 올랐다. 양키스를 떠난 후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템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2012년 시즌 후 은퇴했다. 미국과 일본야구 통산 507홈런을 때렸다.

마쓰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1994년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센트럴리그 최종전을 떠올렸다. 마쓰이는 이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렸고, 요미우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마쓰이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오치아이 히로미쓰(전 주니치 단장)와 하라 등 훌륭한 선배들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당시 요미우리 감독은 '미스터 베이스볼' 나가시마 시게오였다. 마쓰이는 나가시마 감독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마쓰이는 함께 헌액된 하라 전 감독과 인연을 떠올렸다. 마쓰이가 1993년 요미우리에 입단했을 때 4번 타자가 하라였고, 2003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할 때 감독이 하라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