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리메이크 작품일수록 어떤 배우가 그 배역을 맡았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큰 법. 특히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정서경 극본, 김철규 연출)는 이보영과 아역배우 허율의 호흡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드라마기에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중이다.
'마더'는 이제 방송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오는 18일 종영을 맞이하고 나면 곧바로 그 다음주 수요일부터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궁금증 역시 커지는 중이다. 특히 '마더'는 그동안 드라마의 열쇠이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아역배우 혜나 역의 허율을 꽁꽁 감춰왔기 때문에 그 궁금증이 더 커졌었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영화 '아가씨'의 각본을 맡았던 정서경 작가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자 각색작이다. '마더'는 차가운 선생님이던 수진(이보영)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로맨스가 담기는 드라마다. 때문에 이보영과 허율의 호흡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재료이자 포인트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과 11일 '마더'의 본편 예고편이 공개됐다. 10일 공개된 본 예고편은 혜나가 주인공으로 그려져 있었다. 혜나가 청결하지 못한 자신의 몸 상태 때문에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장면이었던 것. 짧은 예고편에서 허율은 큰 표정 변화 없이 연기를 이어나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또 귀에 붕대를 감고 겁에 질려 있는 허율의 연기도 공개 되며 허율이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어떻게 혜나 역을 차지하게 된 것인지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드라마 '마더'의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감독님이 지금 활동 중인, 현재 있는 아역 배우들을 전부 다 보셨다. 그 배역에 딱 맞는 느낌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로 배우들을 찾아 다녔고 그중에 가장 눈에 띄었다고 하더라"고 허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허율이었지만, 감독의 믿음 하나만으로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고 또 이보영 또한 허율의 연기를 연일 칭찬하며 연기 코칭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혀 시청자들이 '마더'에 대해 충분히 기대하도록 만들었다.
11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던 허율의 목소리 연기까지 등장, 시선을 모았다. 베일에 싸여 있던 허율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첫 선이 보여지던 순간이었던 것. 감정을 폭발적으로 터뜨리진 않았지만, 어딘가 절박한 느낌이 드는 목소리 연기에 시청자들의 관심도 쏠렸다. 김철규 감독이 혜나 역의 배우를 찾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기존에 없는 '신선함'과 진짜 아이 같은 모습이었던 것. 덕분에 방송 노출이 많지 않았던 허율이 대작인 '마더'의 전면에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더 베일에 싸여 있는 '마더', 그리고 아역배우 허율이었지만,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포인트는 분명히 있었다.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아직은 티저 예고편만 공개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허율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을 것"이라며 "방송이 시작되고 긴 장면을 보게 된다면 기대를 넘어서는 케미와 연기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더'는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 도쿄 드라마 어워드에서 4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웰메이드 드라마 '마더'의 한국화와 각색은 영화 '아가씨'의 각본 저자인 정서경 작가가 맡았다. 웰메이드 작품에 다수 출연했던 이보영과 그가 파트너로서 믿고 의지하며 연기하고 있는 허율이 '마더'를 통해 또 다른 명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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