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신동' 신유빈(14·청명중)과 조대성(16·대광중)이 2018년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조대성과 신유빈은 지난 연말 전통의 남녀종합탁구선수권에서 '테이블 반란'으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왼손 에이스' 조대성은 남자단식에서 '올림픽챔피언' 유남규 감독, 유승민 IOC위원의 8강 기록을 뛰어넘어, '최연소' 4강 신화를 썼다. 신유빈 역시 '실력파' 주니어 대표 언니를 꺾고 2회전에 오르며 이름값을 입증했다. 조대성과 신유빈은 함께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16강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세상을 놀라게한 상승세를 새해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이틀째 진행중인 선발전, 패배를 모르는 신유빈의 상승세는 눈부시다. 신유빈은 직전 중고종합대회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서 '언니'들을 모두 꺾고 여자부 종합단식 1위에 올랐다. 곧바로 이어진 선발전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15일까지 이틀간 여자2조 7경기에서 7전승, 1위를 기록중이다. 최정민(포스코에너지), 윤효빈(미래에셋대우), 박세리(삼성생명) 강가윤(대한항공) 등 실업팀 강자들은 물론 허미려(독산고), 정은송(근화여고) 등 주니어 대표급 유망주들을 모두 꺾었다.
남자부 조대성 역시 선발전 이틀째인 15일까지 7승 1패로 남자 2조 선두권에 올라 있다. 대선배 서정화(미래에셋대우, 7승1패)에게 단 1패만을 기록했다. 강지훈(한국수자원공사) 천민혁(국군체육부대) 한유빈, 김대우(이상 보람할렐루야) 이장목(KGC인삼공사) 등 실업 선배들을 줄줄이 이겼다. 탁구인들은 조대성과 신유빈이 각조 3위까지 진출하는 최종선발전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리그전으로 진행중인 이번 선발전은 17일까지 1차 선발전을 마감한다. 남녀 4개조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조 3위 내 선수들이 최종전인 2차 선발전에 진출한다. 23~28일 치러지는 최종 선발전은 2017년 국가상비1군 남녀 각 13명과 1차전 통과자 남녀 각 12명 등 남녀 각 25명의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가대표 상비1군 남녀 각 16명을 확정한다. 엿새간 치러지는 선발전은 피 말리는 '죽음의 대장정'이다. 우연은 없다. 실력은 물론, 체력과 게임운영 능력을 두루 갖춘 에이스들만이 태극마크를 따낼 수 있다. 2018년 '테이블 반란'을 이어갈신동들의 '무한도전'에 탁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 선발전은 단순히 상비군뿐 아니라 2018년 스웨덴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 및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도 겸한다. 지난해 12월 ITTF 랭킹 기준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최종전 3위까지 국가대표에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는다.이후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남녀 각 1명을 추천, 남녀 각 5명의 최종 엔트리를 완성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