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1월 터키 전지훈련 명단이 정해졌다. 신태용 한국축구 A대표팀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할 대표 선수 24명을 발표했다. K리거를 주축으로 했고, 일본파(J리거)는 4명, 중국파(슈퍼리거)는 1명이다.
2017년 동아시안컵 우승 주역인 공격수 김신욱, 미드필더 이재성, 수비수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등이 차출돼 공수에서 주축을 이루게 됐다. 전북 현대로 이적한 미드필더 손준호가 A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전북 소속 선수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공격진엔 김신욱 진성욱(제주)이, 허리진에는 이재성 이승기 손준호(이상 전북) 이창민 이찬동(이상 제주) 이근호(강원) 김성준(서울) 김승대(포항) 정우영(빗셀 고베) 김태환(상주), 수비진엔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이상 전북) 홍 철 윤영선(이상 상주) 장현수(도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고요한(서울) 정승현(사간도스) 등이 포함됐다. A대표팀 수비의 핵 장현수는 소속팀 일정으로 30일 자메이카전 후 FC도쿄로 조기 복귀한다. 김영권은 유일하게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이번에 차출됐다. 골키퍼로는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김동준(성남)이 뽑혔다.
신태용 감독의 이번 전지훈련 주 목적은 선수 점검이다. 그 차원에서 미드필더 손준호가 처음으로 시험대에 올랐고, 이승기 김태환 김승대 등도 뽑혔다. 신태용 감독은 "손준호는 내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뽑았다"고 말했다.
수비수 김영권 발탁도 의미가 있다. 신 감독은 김영권에 대해 "이번 전지훈련 친선경기는 부담이 없다. 이런 경기에서 김영권이 인정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 A매치에서 베테랑 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신 감독은 12월 동아시안컵 명단에서 김영권을 제외했다. 당시 김영권의 심리적 안정을 이유로 들었다. 김영권이 이번에도 실망스런 모습을 보일 경우 신 감독의 눈밖에 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10월 캐나다전 이후 1년여 만에 모처럼 발탁된 풀백 홍 철도 점검을 받는다. 신 감독은 A대표팀의 측면 수비수 자원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 차원에서 홍 철이 발탁,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A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약 2주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3차례 친선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점검한다. 이번 A매치 상대는 몰도바(27일 오후 10시), 자메이카(30일 오후 8시), 라트비아(2월 3일 오후 11시30분, 이상 한국시각).
신태용 감독은 이번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비유럽파 중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옥석을 다시 가려낸다. 또 공격수와 미드필드진의 몇가지 조합을 실험하고,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이번 명단에도 신태용호 수비 주축인 장현수-김진수-최철순-김민재는 또 뽑혔다.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비진의 큰 틀은 앞으로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명단에는 소집이 불가능한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파들이 전부 빠졌다. FIFA(국제축구연맹) A매치 기간이 아니라 강제 소집이 불가능했다. 또 K리거 중에서도 염기훈 등 수원 삼성 소속 선수들도 차출하지 못했다. 수원 구단은 오는 30일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경기가 잡혀 있다. 중앙 수비 자원 권경원(중국 톈진 취안젠)도 29일 ACL PO 경기를 앞두고 있어 소집하지 못했다. 일본파 중에는 역시 ACL PO를 치를 가시와 레이솔의 김보경 윤석영 등이 차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군복무를 위한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이명주 주세종(이상 아산 무궁화) 김민우(상무) 등도 차출이 불가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터키 훈련에서 대표팀 새 전력분석코치(외국인, 미확정)를 불러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회관=노주환 박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