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2018년도 캡틴은 다시 오재원이다.
두산 선수단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 37회 구단 창단 기념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이어 올해에도 주장을 맡게된 오재원은 대표로 단상에 서서 "지난해 아쉬움도 있지만 올해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짧고 강한 한마디를 남겼다.
오재원이 캡틴 완장을 찬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시즌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 리더 역할을 했고, 지난해 팀 사정상 주장이 김재호에서 김재환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오재원이 맡았었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에게 다시 한번 주장을 맡긴 이유로 "가장 고참 중 한명이기도 하고,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잘하는 선배"라고 설명했다. 후배들에게 쓴소리도 하고, 칭찬도 하는 스타일로 주장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재원도 처음 주장을 맡았을 때보다 훨씬 편한 마음으로 완장을 받아들였다. 오재원은 "처음 맡았을 때는 사실 힘들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고참들이나 선배들이 당연히 해야하는 거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작년에도 처음부터 주장은 아니었지만,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해왔었기 때문에 계속 한다고 해서 부담은 없다. 원래 하던 일을 똑같이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