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영국 리버풀)=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국 맨시티가 무너졌다. 맨시티는 14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대4로 졌다. 이것으로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라힘 스털링의 부진이 그 이유였다. 이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스털링을 오른쪽 날개로 투입했다. 스털링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문제는 경기가 열린 장소가 안필드였다는 점이었다. 스털링은 안필드에서는 '배신자'였다. 리버풀 유스 출신이다. 2011~201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4시즌을 리버풀에서 뛰었다. 2015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적하면서 여러가지 잡음을 일으켰다. 리버풀 팬들은 스털링을 용서하지 않았다. 이후 스털링이 안필드에만 오면 리버풀 팬들은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리버풀 팬들은 스털링이 볼만 잡으면 야유를 쏟아냈다. 스털링의 움직임은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자신감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전술상으로 악영향을 끼쳤다. 맨시티는 좌우로 많이 벌려서 경기를 펼치곤 한다. 이날 원톱인 아게로가 많이 움직였다. 그 공간에 스털링을 비롯해 사네와 데 브라위너, 귄도안 등이 침투해야 했다. 그러나 스털링의 침투가 매끄럽지 않았다. 결국 맨시티는 리버풀에게 주도권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리버풀 팬들은 집요했다. 후반 26분 스털링이 교체아웃될때까지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스털링이 나가고 베르나르도 실바가 들어왔다. 이때부터 맨시티는 유려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후반 39분과 추가시간 2골을 만회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스털링의 선발 출전은 맨시티에게 악영향만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