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래퍼 슬리피가 현재 자산 상태를 고백했다.
슬리피는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8번째 '출장영수증'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슬리피의 집에 방문한 김생민은 현관에서 발견된 아파트 관리비 독촉장에 놀랐다. 김생민은 '김생민의 영수증'을 촬영하며 처음 보는 독촉장.
슬리피는 "현재 아파트는 월세다.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60만원 낸다. 월세는 회사와 반반씩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TV 방송 3개 고정, 라디오 방송 3개 고정하고 있다. 윤종신 선배님의 '월간 윤종신' 처럼 저도 '격달 슬리피'를 하고 있다. 두달에 한번씩 음월을 발표하는데 반응이 냉담하다. 그래서 번 돈을 음악에 투자하고 있지만 수익은 0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생민은 '현재 통장 잔고가 얼마 있느냐'고 물었고, 슬리피는 "7만원 정도"라고 말해 MC들의 탄식을 유발했다.
슬리피는 관리비 독촉장에 대해 "아주 힘들 때 5개월 정도 밀린 적이 있었다"며 "지금은 다 갚은 상태다. 평소에 긴장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 입구에 잘 보이게 놔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슬리피 집 곳곳에는 허세 가득한 소비 흔적이 끊임없이 발견돼 김생민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슬리피는 또 "'쇼미더머니'에서 입으려고 큰맘 먹고 100만원대의 명품 옷을 구매했지만 2차 예선 탈락해 옷값도 못 했다"고 고백해 김생민을 더욱 한숨짓게 했다.
슬리피는 "지인이 준 슈퍼카가 있다. 2001년식이다보니 여기저기 많이 고장나고 터진다"며 "차 수리비가 많이 나가지만 기운이 좋다는 말에 계속 끌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슬리피는 '가상 결혼' 생활을 같이 했던 이국주와 전화 통화했다. 이국주는 "가상 결혼 생활을 하면서 오빠가 가장 표정이 좋았던 적이 있다"며 "슬리피 생일날 실제로 명품 벨트를 선물해줬다. 그때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고쳐야할 안좋은 점에 대해 "주변 친구들이 명품에 관심이 많다. 친구들과 교류를 하면 할수록 명품 욕심을 많이 내더라"고 말했다.
또한 슬리피에게 "오빠 정신 차려. 갈길이 멀어. '영수증' 도움 많이 받아서 부모님에게 집도 해드릴 수 있는 슬리피가 되길 바란다"고 애정어린 돌직구를 전했다.
이날 소비요정 김숙은 작은 집에 과한 가구와 각종 옷가지가 가득한 슬리피를 향해 "하루에 하나씩 버리라. 그러면 1년이면 365개를 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생민은 '저축송' 아이디어를 내며 프리스타일 랩으로 슬리피에게 조언해 웃음을 유발했다. 실제로 슬리피는 방송 마지막에 자신의 자작 랩이 담긴 '저축송'을 유쾌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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