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나란히 '함께' 트로피를 받을 수 있을까.
지난 11일 제12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12th Asian Film Awards) 측이 발표한 후보작 명단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그의 연인이자 페르소나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그 후'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여우주연상까지 세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그 후'와 함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은 중국 펑 샤오강 감독의 '방화', 인도 아미트 마서카 감독의 '뉴턴', 대만 문안 감독의 '가년화',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번째 살인'이다. 홍상수 감독은 함께 함께 후보에 오른 첸 카이커('오묘전'), 실비아 청('상애상친'), 이시아 유야('도쿄의 밤하늘은 가장 짙은 블루'), 펑 샤오강('방화')과 감독상을 두고 맞붙게 됐다. 김민희와 함께 여우주연상 트로피 경쟁을 하게 될 배우들은 주동우('희환니'), 마르샤 티모시('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 아오이 유우('이름없는 새'), 실비아 창('상애상친')이다.
국내 시상식에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해외 시상식에는 함께 모습을 드러내온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3월 21일 홍콩에서 진행되는 아시안 필름 어워즈에 모습을 드러내 함께 수상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시상식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외에도 각 부문에 한국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1987'의 김윤석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택시운전사' 유해진과 '박열' 최희서가 각각 남녀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공조'의 윤아 역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홍콩 국제영화제협회가 주관하는 '아시안 필름 어워즈'(AFA)는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영화제로, 2007년부터 매년 3월 홍콩에서 열리는 권위있는 영화제다. 지난 해에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감독상을, '아가씨' 김태리와 문소리가 각각 신인상과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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