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17년만의 나들이, 말끔한 외모에 성숙함까지 더해져 대중의 마음을 따듯하게 했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90년대 '짱', '영웅' 등의 히트곡으로 수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원조 얼짱, 최창민이 '최제우'라는 이름으로 개명, 대중앞에 섰다.
이날 그는, 17년의 공백이 시작된 사연과 일용직으로 일했던 일까지 털어놓으며 오랜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또한 명리학을 공부하며 사주풀이를 하고 있는 근황도 전해 이목을 끌었다.
자신이 2018년도에 다시 방송에 복귀할 것을 예상했다는 그는 "SNS에 상담용 번호를 남겼다. 예약은 문자만 받는다"고 홍보하며 큰 웃음을 샀다.
최제우는 11일 스포츠조선에 "사실 몸이 조금 안좋아 본방을 보지 못했다"며 "아침에 병원을 다녀와, 기사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좋은 반응을 보여주신다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어 어려웠던 과거를 고백했던 것에 대해 "거창하게 '고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 회사도 내가 차린 회사였기 때문에, 금전적인 문제도 내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나는 행운아이다. 지금 다시 이렇게 대중이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제는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 여전히 과거의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나태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언제 중요한 오디션이 잡히더라도 문제없도록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준비해 왔다"며 "유난히 동안이신 어머니께서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신 점도 무시할 수 없다"며 웃었다.
최제우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안좋은 일이 있어도,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흐름은 바뀌기 마련"이라며 "나를 보라. 물론 현재 '최고의 스타'가 된것은 아니지만,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다시 대중앞에 서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나의 경우를 보시면서라도 '극단적인 생각, 안좋은 선택'을 하시지 마시고 조금만 더 버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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