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BN 배철호 제작 본부장이 드라마 제작 현실을 꼬집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그랜드 엠버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MBN 새 시트콤 '연남동539'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MBN 배철호 제작본부장, 강훈 감독, 이문식, 이종혁, 오윤아, 브라이언, 고나은, 양정원, 최우혁, 천지가 참석했다.
배철호 본부장은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고 MBN에 와서 고민했던 부분이 MBN스러운 드라마가 뭘까 싶었다. 대한민국 드라마 중 가장 안 좋은 게 쪽대본이다. 지난번 '화유기'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사고가 일어났고 연말이라는 핑계로 두 편을 결방 시키며 맞추지 않느냐. 일본이나 미국의 드라마 형태, 시추에이션 드라마고 이문식 씨가 말씀하셨듯 시즌제 드라마의 형태를 저희 방송 환경에서 가져간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대본도 탄탄하고 연기자들도 편하게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 본부장은 "시추에이션 드라마라고 보시면 된다. 우리가 계속 시간대가 지상파에서 하듯 수목드라마, 드라마스페셜이 아닌, 저희 스타일을 한다. 드라마 환경이 주에 한 편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형태가 아닌가 싶다. 예를들어 '프렌즈'는 30분짜리 한 편, 주간물이 미국 전역을 휩쓴 형태다. 저희도 이제 그런 게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고, 그걸 MBN이 시작한다고 보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배 본부장은 "그런 부분이 연기자들도 생소할 수 있지만, 본인들이 드라마 형태에 몰입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거 같다. 저희의 시청층을 확보해서 계속 갈 수 있는 형태로 가고 싶다. 그런 부분에서 해석해주시면 좋겠다. 수요일 드라마라는 시간대가 형성이 됐고, 또 다른 요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남동539'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형 에피소드 드라마로,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풀어낼 예정이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편성됐으며 각기 다른 사연으로 다양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한 곳에 살며 매회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펼쳐낸다.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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