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친정팀 경남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10일 "이재명의 경남행이 임박했다.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이적 수순"이라고 전했다. 연봉, 계약기간 등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은 '경남의 아들'이다. 경남 유스 진주고를 거쳐 2010년 경남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를 했다. 경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 이재명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발탁, 2009년 AFC U-19 챔피언십 예선 경기에 출전했고, 2010년엔 UAE 4개국 대회를 포함 AFF U-19 챔피언십에서 나섰다.
입단 첫 해 리그 9경기에 나선 이재명은 이듬해 18경기로 지분을 키웠고, 2012년엔 33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거듭났다.
1m82-74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이재명은 스피드와 체력을 갖춘 왼쪽 풀백으로 K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2013년 '거함'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 첫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하며 연착륙하는 듯 했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에서완 달리 2014년 U-23 대표팀에 발탁, AFC 챔피언십 본선 무대를 누비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2014년, 2015년 각각 K리그 8, 3경기에 나선 채 2016년 상주에 입대했다. 2017년 다시 전북에 돌아왔지만 이재명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그는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재명은 뛰고 싶었다. 출전기회를 간절히 바랐다. 그의 친정 경남은 왼쪽 풀백을 찾고 있었다. 기존 주축 최재수와 함께 왼쪽 수비를 도맡을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던 와중, 이재명이 레이더에 걸렸다. 서로의 이해가 잘 맞아떨어졌다.
한편, 이재명이 경남행을 공식 확정하면 겨울 이적시장 동안 경남에 둥지를 튼 12번째 선수가 된다. 경남이 전 포지션에 걸쳐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는 얘기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