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오피스 로코가 좋아요"
8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에서는 남치원(최다니엘)과 좌윤이(백진희)의 오피스로코가 더욱 물들었다.
앞서 남치원(최다니엘)의 전 부인이 등장, 남치원과 다정하게 포옹한 후 함께 회사를 나가는 모습을 좌윤이(백진희)가 발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회식에서 주먹다툼을 한 좌윤이의 전 남자친구 우창수(민진웅)는 술 핑계로 비겁하게 피하지 말라는 좌윤이의 일침에 남치원에게 사과했다. 남치원은 "또 한번 이런 일 반복되면 그땐 정말 사표써야 한다"라며 "다시는 내 앞에서 윤이씨 창피하게 만들지마라, 당신을 사겼던 5년의 세월을 창피하게 만들지 마라"며 사이다 일침을 날렸다.
6시간 전, 한층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은 남치원의 아지트 만화방에서 비밀 데이트를 즐겼다. 만화책 속 재미있는 세상이 좋다는 남치원은 "이제 누구 덕분에 재밌어 지겠죠"라며 "오피스 로코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도 부사장(김창완)은 남치원에게 딸의 귀국 소식을 알렸고 "같이 차라도 마시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로비에서 반갑게 포옹했다. 이 모습은 우연히 본 좌윤이는 '가족'이었던 세 사람의 관계를 보며 거리감을 느꼈다.
전 부인은 "난 오빠가 필요하다. 내 옆에 있어줘. 다시 가족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전부인과 나간 남치원은 오후 스케줄을 비워 달라는 문자를 보냈고, 급기야 통화에서 전 부인의 목소리가 나왔다.
알고보니 도 부사장이 암 재발 가능성 때문에 정밀검사 차 입원한 것. 뒤늦게 알고 찾아간 남치원에게 전 부인은 "오빠가 옆에 있어주니까 덜 무섭다. 이래서 가족이 좋은가봐. 큰 일 터졌을 때 의지되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지는 됐다. 외롭게 해서 그렇지"라며 좌윤이의 존재에 대해 알자 "오빠 다른 여자한테 주기 싫다"고 이야기했다.
도 부사장 병간호 때문에 늦게 집으로 돌아 온 남치원은 따지는 좌윤이를 끌어 안으며 "미안해요. 내가 다 잘 못 했어요"라고 사과했다. 나란히 침대에 누운 남치원은 도 부사장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했다.
한편 마보나(차주영)는 좌윤이에게 "보스가 바뀌지 않으면 가는 길이 다르다. 이젠 나만 생각할거다. 너처럼"이라며 여전히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부사장 승진 야망이 깊은 조전무(인교진)는 마보나의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조전무는 마보나에게 "남치원-좌윤이를 엮을 수 있는 한 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정애(강혜정)은 남편의 진실을 알고 엇나가는 아들과 자신의 정체가 들킬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황보율(이원근) 이사의 어머니 기일을 우연히 본 왕정애는 밥상을 차렸고, 황보 이사의 눈물을 다독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비선은 "아무래도 두 사람 사이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라며 집안 어른에게 보고했다.
또한 조전무는 좌윤이의 집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잠복하는가 하면, 좌윤이의 엄마가 당분간 서울살이를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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