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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 "도쿄올림픽 감독, 좋은 분 있으면 서두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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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분석코치를 선임하고, 기술분석소위원회를 구성하겠다."

김판곤 초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47)이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선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3월 이전까지 신임 기술분석코치를 선임하고 기술분석소위원회(TSG)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지난해 인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기술위원회를 세분화했다. 기술발전위원회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로 분리했다. 기술발전위원장으로 이임생을 임명했다. 그리고 홍콩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판곤을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으로 발탁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새 기술분석코치 선임은 신태용 감독의 요청을 받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젊고 스마트한 분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기술분석코치는 러시아월드컵 상대국(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분석하게 된다. 기존 토니 그란데 A대표팀 코치(스페인 출신)는 대표팀과 함께 움직이고, 새 코치는 상대국 분석에 전념하게 된다.

기술분석소위원회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산하에 생기는 복수의 소위원회 중 하나다. 기술분석소위원회는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해 관련 정보를 현장과 위원회에 공유하게 된다.

그는 "기술분석소위원회 외에도 선수스카우트소위원회, 감독선임소위원회, 스포츠발전지원위원회 등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수스카우트소위원회는 대표 선수 선발의 투명성을 위한 통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향후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에 관해선 "선수 때 능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아울러 어떤 팀을 맡았는지도 중요한 건 아니다. 관리능력과 리더십, 선수단 장악력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대해선 "좋은 분이 있으면 선임을 서두르겠다. 하지만 올림픽 예선이 2019년 3월 시작된다. 올해 11월까지 시간을 갖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4년 정도의 긴 호흡으로 활동해야 하지만,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결국 A대표팀의 성적과 운명을 같이할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