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덕분에 겨울스포츠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국 스키장이 개장하면서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의 짜릿한 겨울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울에는 운동량이 부족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몸의 근육이 감소하기 때문에 작은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2016년 소방방재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스키는 1년 이내의 경험을 갖고 있는 초보자 중 약 30%가, 스노우보드는 50%가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키장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무릎 부상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서 사례로 알아봤다.
자칭 겨울레포츠 마니아 이OO씨(32세)는 지난주 주말 스키장을 방문해 스노우보드를 즐기다 앞사람과 부딪혀 옆으로 넘어졌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무릎 통증이 계속돼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일상생활이 힘든 지경에 이르게 되어 병원을 방문했다. 진단은 무릎십자 인대 파열이었다.
스노우보드는 스키에 비해 발이 자유롭지 않고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쉬워 고관절 골절이나 무릎 십자 인대 파열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무릎 십자 인대 파열은 무릎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무릎관절을 지지해주는 X자 십자모양의 인대가 손상되거나 끊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만일 보드를 타다가 넘어진 후 무릎이 아프거나 밤에 아파서(야간통) 잠을 이루기 힘들다면 십자 인대 파열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서재곤링커병원 서은석 원장은 "스노우보드나 스키를 타다가 넘어진 다음날, 일어나거나 앉을 때 무릎이 아프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최근에는 십자인대파열 수술은 타인의 인대를 사용하지 않고 자가 인대를 사용하는 방법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감도 줄여줄 뿐 아니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 원장은 "겨울레포츠는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관절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따듯한 찜질이나 온욕 등으로 몸의 뭉친 근육에 휴식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