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정하담이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에서 신예답지 않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7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미디어) 8회에서는 미스터리한 위기의 소녀 김윤경(정하담 분)이 사라지면서 긴장감이 폭발했다.
지난 방송에서 약에 취한 채 발견된 김윤경은 허일후(주진모 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왔다. 허일후가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며 타일렀지만 김윤경은 "내가 죽는다"며 위태로운 행동에 의미심장한 이유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후 괴한의 습격을 받은 허일후가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목격한 김윤경은 허일후의 식당 근처를 맴돌며 안위를 살폈다.
그녀의 정체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 김윤경은 의문의 남자와 은밀한 거래를 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아르바이트의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은 것. 이 모습을 발견한 허일후가 내막을 캐묻자 김윤경은 부탁받은 가방을 지하철 사물함에 넣은 것뿐이라고 답했다. 허일후가 걱정스레 그런 애들이랑 어울리지 말라고 하자 김윤경은 담담하게 씁쓸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나도 그런 애들이에요. 어른들이 그런 애들이랑 어울리지 말라 그럴 때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이후 허일후가 가출한 것으로 알려진 김윤경이 사실은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채면서 긴장감이 급상승했다.
이날 정하담은 미스터리한 위기의 소녀 김윤경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르바이트를 핑계로 위험한 일에 가담하고 있는 듯한 아슬아슬한 모습을 표현한 섬세한 연기가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팽팽한 텐션을 만들었다. '그런 애'라는 낙인이 만든 아픔을 고백하는 담담한 말투에는 김윤경이 느꼈을 외로움과 쓸쓸함이 고스란히 서려 있었다. 미스터리한 위기의 소녀 김윤경은 정하담의 탄탄한 연기를 만나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정하담은 독특한 마스크가 만들어내는 독보적인 매력과 신예답지 않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통통 튀는 매력뿐만 아니라, 위태롭게 흔들리는 10대의 모습을 표현한 섬세한 연기가 설득력을 높이며 압도적인 신스틸러의 등장을 알렸다.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호연을 펼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 정하담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나쁜 녀석들이 부패한 권력 집단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액션 누아르 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는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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