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의 묘미에는 식도락이 빠질 수 없다. 사계절 풍성한 해산물과 제주 특유의 향토 요리법이 만나 내륙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음식의 향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제주에는 이미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향토 음식이 많다. 주로 해산물을 재료로 한 것들인데, 그중에도 남녀노소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제주에 갈 때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음식이 있다. 제주의 특산물로도 잘 알려진 생갈치로 만든 제주 갈치조림이 바로 그것이다.
제주의 갈치는 일반적인 것과 달리 몸통이 굵고 그만큼 살이 많으며 맛 또한 달고 식감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제주 산지에서 직접 맛보는 갈치조림은 재료의 신선함을 바탕으로 비교할 수 없는 풍미를 자랑한다.
제주 서귀포에서 작은 규모로 운영하는 '장수애섬식당'은 제주 갈치조림을 제대로 된 손맛으로 선보이는 집이다. 오직 제주산 생갈치 100%를 재료로 하여 정성껏 만드는 갈치조림으로 오랜 단골이 많은 제주도 서귀포 맛집이다.
서귀포 갈치조림 맛집으로 자리 잡아 온 이곳은 얼마 전 테이블 6개에서 12개인 공간으로 확장했다. 여전히 작은 규모이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소 한 마리당 23만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제주 생갈치로 만든다는 이 집 갈치조림은 감칠맛과 재료 고유의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갈치조림 외에 해물탕 역시 인기가 많다. 바지락, 닭새우, 날치 등 다양한 제주 해산물을 넣은 이 집 해물탕은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을 즐기고 싶을 때 안성맞춤이다. 해장에 특히 좋으며 라면사리를 무료로 제공하므로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손님의 요청에 의해 통으로 나오는 '통갈치조림'도 출시했다. 역시 최상의 재료와 양념으로 만드는 것을 물론, 눈으로 한 번 감탄하고 먹게 되는 비장의 신메뉴이다. 처음 오는 손님이나, 단골들도 신메뉴를 맛보고 극찬하는 등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 서귀포 통갈치조림 맛집으로도 알려질 '장수애섬식당'은 3, 4인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가 있어 좋다. 세트에는 신선한 활전복도 함께 나온다. 어린이를 동반한 테이블에는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김도 제공하는 배려가 돋보인다.
제주 서귀포 여행에서 정감 있는 분위기와 제대로 된 갈치조림을 맛볼 수 있는 곳. '장수애섬식당'을 알고 가면 분명 든든한 여행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