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안내상과 2PM 이준호가 2017년 마지막 '한끼줍쇼'를 장식했다.
27일 JTBC '한끼줍쇼'에는 이경규와 이준호, 강호동과 안내상이 한조를 이뤄 수서에서 한끼에 도전했다.
이날 이준호는 자신의 아버지가 이경규와 같은 효령대군파 규자 돌림 전주이씨 왕족보임을 밝혔다. 반면 안내상은 강호동의 '소통', '감나무 타령'과 뜻밖의 감성 콜라보를 연출했다. 자연스럽게 이날의 밥동무가 정해졌다.
안내상은 "형은 외갓집에서 낳아서 이름이 외상, 전 집에서 낳아서 내상"이라며 아버지의 독특한 작명법을 소개하는가 하면, "왕 연기보다 찌질남이 훨씬 재밌다. 어떻게 놀까 고민한다"며 자신의 배역관을 전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오늘 여기서 실패하면 성을 바꾸겠다"고 의지를 불태웠고, 안내상은 "강씨로 바꾸시라"고 약을 올리는 한편 "아까 광평대군 묘소에 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경규씨는 오늘 실패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첫번째 집의 주인은 "JTBC는 아예 안본다"는 첫 답에 이어 "이경규는 누군지 모르겠다", "강호동은 알 것 같다"고 답해 37년차 예능대부에게 굴욕을 안겼다. 이경규는 처량하게 "짜짜로니", "자연스럽게", "양심냉장고" 등을 잇따라 주워섬겼지만, 주민은 "이정주가 누구냐"고 덧붙여 그를 굴욕의 늪에 빠뜨렸다.
강호동과 안내상은 비교적 이른 시간인 6시40분에 한끼에 성공했다. 두 사람을 초대한 집주인은 19세 고3 아들과 14세 여중생 딸을 둔 금슬 좋은 부부였다. 안내상은 떠나는 이경규에게 "아무래도 한끼 못하실 것 같다"고 놀려 그의 배를 아프게 했다.
이집 아들은 "다큐를 보니 로봇 때문에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사회학과를 가고 싶었다"며 기특한 마음씨를 드러냈다. 딸은 "드라마PD가 꿈"이라고 답해 안내상이 절로 무릎을 꿇게 했다. 딸은 좋아하는 드라마로 '도깨비'를 꼽으며 그 장점으로 '공유'를 꼽아 두 사람을 웃겼다.
이경규와 이준호는 쉴새없이 인지도 굴욕을 당하는가 하면, 식사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잇따라 거절당했다. 이에 안내상의 저주가 마음에 걸린 두 사람은 광평대군 묘를 향해 강추위 속에서도 큰절을 올렸다.
큰절 덕분인지 이경규와 이준호는 멋들어진 한옥집에서 마침 밥을 먹기 직전인 부부를 만나 한끼 허락을 받았다. '한끼줍쇼'로선 마지막 방송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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