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 4대 투자·배급사로 손꼽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을 통해 천만 영화의 설욕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신과함께1'은 지난 22일부터 크리스마스 연휴였던 25일까지 나흘간 394만36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신과함게1'의 누적 관객수는 476만4447명으로 집계됐다.
'신과함께1'은 지난 14일 개봉한 첩보 액션 영화 '강철비'(양우석 감독,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제작), 오는 27일 개봉하는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과 함께 12월 빅3로 떠오르며 지난 20일 극장가에 안착했다. 국내 신작은 물론이거니와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신작들까지 가세하며 피 튀기는 접전을 펼치게 된 12월 극장가에 '신과함께1'은 '강철비'에 이어 두 번째로 출사표를 던지며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중.
특히 '신과함께1'는 한 주 앞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을 달리던 '강철비'를 단번에 꺾고 흥행 톱에 오르며 무서운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개봉 첫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은 '신과함께1'은 나흘간 394만366명을 모으며 크리스마스 특수를 제대로 만끽하기도 했다. 첫 주말 내내 일일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한 '신과함께1'은 엿새 만에 500만명에 육박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영화계는 일찌감치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로 점치고 있다.
실제로 '신과함께1'을 투자·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은 '신과함께1'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 자사 첫 번째 1000만 돌파 영화는 물론이고 멀게는 1500만명 돌파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의 투자·배급사들이 텐트폴 시즌 1000만 작품을 쏟아냈던 것과 달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첫 투자·배급을 맡은 2004년 '나두야 간다'(04, 정연원 감독) 이후 13년간 단 한 작품도 1000만 기록을 만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겨왔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최고 흥행작은 2014년 8월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석훈 감독)의 866만6046명. 이 또한 1000만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시며 입맛을 다시게 했는데, 마침내 '신과함께1'으로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오늘(26일) 500만 관객을 돌파할 '신과함께1'은 지금까지 상황을 봤을 때 내년 1월 중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내일(27일) 개봉하는 '1987'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이미 흥행 분위기를 탄 '신과함께1'의 흥행세를 크게 흔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미스터 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