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셀비의 무득점 침묵이 아쉬웠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5연패 늪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 전에서 75대77로 석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잘싸웠다. 최근 6연승을 달리던 KGC를 상대로 전반 38-33 리드를 가져갔고, 3쿼터 종료까지도 앞섰다. 하지만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찬스를 잘 만들고도 쉬운 슛을 연거푸 놓치고,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줄 사람이 없었다.
외국인 가드 셀비의 부진이 뼈아팠다. 셀비는 이날 21분33초를 뛰며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최악의 컨디션에 승부처인 4쿼터에는 아예 경기에 뛰지 못했다.
셀비가 전자랜드가 흐름을 잡은 2쿼터와 3쿼터 득점에 조금만이라도 기여를 해줬다면 전자랜드는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점수를 벌릴 수 있는 타이밍마다 셀비가 무리한 공격을 하며 상대에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브랜든 브라운이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을 상대로 24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기에, 전자랜드 아쉬움은 더욱 컸다.
셀비는 지난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25득점을 기록하며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이날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기복이 심한 셀비의 한국 무대 첫 시즌이다. 잘했다, 못했다를 반복하고 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