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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②] 강민혁vs키vs엘…신인상, 연기돌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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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올 한해 MBC 드라마에는 연기돌이 유독 많이 출연했다. 그런 탓에 신인상 부문에서 연기돌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상파 3사 중 가장 높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샤이니 키다. 키는 지난해 tvN '혼술남녀'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 차진 경상도 사투리 연기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데뷔작부터 보여준 연기력을 인정받아 키는 '파수꾼'을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에 발을 들였다. 그가 맡은 역할은 천재 해커 공경수. 해커라는 역할 자체가 숨어지내야 하는 탓에 특별한 매력을 보여주기 쉽지 않은데, 키는 능청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호흡을 맞춘 김슬기와는 찰떡 츤데레 케미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키는 '파수꾼'으로 2017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신인 연기자상을 받아내기도 했다.

인피니트 엘(김명수)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엘은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가짜 세자 이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직접 물고문을 당한 끝에 응급실 까지 다녀왔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 열정을 보였다. 또 가면을 쓰고도 똑똑히 대사를 전달하는 발성과 딕션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입증했다. 그러면서도 김소현에 대한 짝사랑의 감성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매력적인 서브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씨엔블루 강민혁도 열연했다. '병원선'에서 곽현 역을 맡아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된 강민혁은 송은재(하지원)를 향한 일편단심을 달콤하게 그려내며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남자 신인상 부문이 연기돌 대격돌로 꾸려졌다면, 여자 신인상 부문에서는 여배우들이 전쟁을 벌인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채수빈이다. 채수빈은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가령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발칙하게 고고'의 악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세자빈 등 주로 어둡고 묵직한 캐릭터를 주로 보여줬던 그였지만, 가령 캐릭터를 통해서는 유쾌하고 상큼한 매력을 뽐내며 보는 이들을 '엄마 미소' 짓게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채수빈은 완벽한 '대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군주-가면의 주인'의 윤소희도 있다. 극중 김화군 역을 맡은 그는 초반에는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극이 진행될 수록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세자 이선(유승호)을 지키려다 죽는 비장한 최후로 연기력을 인정받는데 성공했다.

루키 중의 루키는 누가 될까. 2017 MBC 연기대상 시상식은 30일 오후 9시 생방송 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