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를 앞둔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나로크M)'과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왕좌를 차지한 '리니지M'이 대만에서 격돌했다.
엔씨소프트는 12월 11일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을 대만에 정식 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10일부터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첫날 참가자 수 54만 명을 기록하고 한 달 만에 누적 참가자 수 251만 명을 돌파하며 대만 모바일 게임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출시 전 진행된 사전 다운로드도 63만 건을 넘어섰다.
이렇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은 출시 8시간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올라섰다. 12월 20일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최고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했다. 또한, 출시 36시간 만에 동시 접속자 수 21만 명을 돌파하면서 서비스 첫날 서버를 10개 추가해 현재 57개 서버로 서비스 중이다.
대만은 '리니지M' 원작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한국 시장 외에 처음으로 진출한 해외 국가다. '리니지'는 대만에서 누적 매출 약 7,500억 원, 누적 회원 수 900만 명, 월 최고 접속자 수 7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리니지M'은 6월 21일 국내 게임 시장에 출시됐다. 출시 두 달 전인 4월 12일부터 시작한 사전 예약은 8시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두 달 만에 한국 인구 약 10%인 5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국산 게임 사전 예약자 수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렇게 출시된 '리니지M'은 곧바로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출시 첫날 매출 107억 원, 접속자 수 210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평균 하루 매출은 7월 70억 원대, 8월 60억 원대, 9월 50억 원대 이상으로, 2017년 3분기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전 세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그라비티와 상하이 더 드림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심동네트워크 3사가 공동 개발한 '라그나로크M'은 10월 12일 '선경전설RO: 영원한 사랑 수호'라는 이름으로 대만에 출시됐다. 출시 하루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인기 순위 1위에 올라서고 사흘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2위,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후 '라그나로크M'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대만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하고 두 달 동안 순위를 지켰다
지난 10월 31일 열린 '그라비티 미디어 콘퍼런스 2018'에서 그라비티 김진환 이사는 "'라그나로크M'은 대만에서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한 게임이다"라며 "한국 시장에서도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리니지M'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10일까지 대만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던 '라그나로크M'은 12월 11일 '리니지M'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2위가 됐고, 12월 20일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최고 매출 2위가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과 '라그나로크M' 원작 게임인 '리니지',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과거 국내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경쟁했던 상대로 내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시 한번 대결하게 됐다"며 "이번에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리니지M'과 '라그나로크M' 사이에 벌어진 격돌은 내년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벌어질 대전을 미리 살펴보는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