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서인 극본, 이광영 연출)에서 박은빈과 연우진의 연속되는 심쿵한 사무실 에피소드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인사이동으로 의현(연우진 분)이 형사합의 73부로 가게되고, 정주(박은빈 분)와 같은 방을 쓰게 됐다. 14일 방송부터는 본격적으로 둘만이 간직하는 심쿵한 에피소드가 전개되면서 더욱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밤늦게까지 사건기록을 살피던 정주가 책상에 그대로 엎드려 눈을 감자 의현이 조심히 코트를 덮어주고는 골무와 연필을 빼주기도 했다. 이어 다시 밤이 되고 정주는 안경이 비뚤어진채 잠을 자는 의현을 발견, 그의 안경을 빼주려고 하다가 그만 눈이 마주치면서 숨이 멎기도 했다.
20일 방송에서는 컵라면을 먹으려던 정주가 그 위에 최경호의 사건파일을 올려놓은 걸 발견하고는 슬며시 사건기록을 빼고는 젓가락으로 두껑을 고정하는 와중에 다시 한 번 눈이 마주쳤다.
이외에도 이전에 정주와 의현은 이 사무실에서 각각 캔맥주와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는가 하면 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같이 법복을 입는 등 등 '형사합의 73부'방에서 둘 만의 알콩달콩한 에피소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의현의 단독판사실에서는 둘이 머리를 맞대거나 의현이 물이 떨어지는 정주의 머리카락을 닦아주면서 어색하기도 했다면, 둘이 같은 사무실을 쓰면서 이런 에피소드들이 더욱 자연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주와 의현이 같은 사무실을 쓰면서 사건해결을 위해 기록을 보며 토론할 뿐만 아니라 이처럼 생활속에 묻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로 심쿵하게 만든다"라며 "과연 앞으로 둘은 또 어떤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더욱 큰 관심을 이끌게 될지 꼭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찾기 프로젝트다. 서인작가와 '퍽'연출, 그리고 '초인가족'을 공동연출한 이광영 감독의 작품으로, 매주 수, 목요일 SBS-TV를 통해 방송되며 19회와 20회는 21일에 공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