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CU(씨유)가 최근 3년간 RTD 커피(캔/병/냉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4년 11.7%, 2015년 18.2%에 이어 지난해 역시 24.1%로 크게 뛰었으며 올해도 12.9%의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커피 시장이 이렇게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퓨전커피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CU(씨유)의 RTD 커피의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을 살펴 보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의 비중이 소폭 줄어든 반면, 카라멜부터 초코, 녹차, 시나몬, 소금, 코코넛 등 다양한 맛과 향을 가미한 퓨전커피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각각의 개성을 가진 퓨전커피들의 매출 비중은 2015년 33.1%, 2016년 33.9%에서 올해 35.2%까지 늘어났다.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카페라떼가 2015년 43.5%, 2016년 42.1%, 올해 40.9%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400잔에 육박할 정도로 커피가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 잡으면서 보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CU(씨유)는 오는 21일, 업계 최초로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질소커피를 캔커피로 구현한 'CU 질소커피(200ml)'를 출시한다.
'CU 질소커피'는 원두를 차가운 물로 장시간 우려내는 콜드브루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 원액에 질소를 가미해 맥주 크림처럼 풍성한 거품을 강조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캔 안에 특수 제작된 위젯(widget)이 질소를 발생시키는 원리로 일반 캔커피처럼 뚜껑을 따고 5~6초 가량 기다리면 하얀 거품이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질소커피는 거품이 부드러워 목넘김이 좋을 뿐만 아니라 질소가 커피의 산화 시간을 지연시킴으로써 마지막 한 모금까지 커피 본연의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최하늬 MD는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질소커피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RTD형태로 출시하게 됐다"며, "CU(씨유)는 최신 소비트렌드를 반영하여 앞으로 커피 라인업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