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MBC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가 오늘(21일) 밤 11회, 12회 방송을 앞두고 유승호와 황승언, 그리고 채수빈과 엄기준의 더블 데이트 현장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모면 외모, 재력이면 재력까지 모든 걸 다 갖춘 완벽남이지만 '인간 알러지'라는 세상에 없는 병 때문에 오랜 첫 사랑에게 고백할 용기 조차 내지 못한 '김민규' 역의 유승호와 그의 첫사랑 '예리엘' 역을 맡은 황승언이 드디어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여기에 민규의 최애템인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로봇 '아지 3'인 척 연기하는 '조지아' 역의 채수빈과 그녀의 옛 남친이자 천재 로봇 공학박사 '홍백균' 캐릭터의 엄기준까지 같은 장소에서 함께 목격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 9, 10회 방송에서 민규와 지아는 우연한 기회에 홍대에서 둘 만의 즐거운 첫 데이트를 즐겼다. 민규는 '아지3'와의 스킨쉽에 알러지가 발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존재가 사람이라고는 한 치의 의심 조차 하고 있지 않은 상황. '아지3'와의 생활이 지속되고 민규는 상처가 되어버린 지난 과거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인간 알러지'라는 최악의 병까지 치유받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반면, 지아는 자신을 로봇이라 생각하는 민규가 고마움의 표시로 연인에게 할 법한 로맨틱한 심쿵 돌직구 멘트와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게 되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된 것.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한층 진전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상대방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네 남녀의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첫 사랑과의 첫 데이트에 한껏 상기된 표정의 민규와 그에 반해 어떤 설렘의 감정 보다는 속으로 뭔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리엘의 시니컬한 표정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며 눈길을 끈다. 또한 이들과 같은 장소에서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옛 연인 사이인 지아와 백균의 모습은 왠지 모를 안타까운 감정 마저 들게 한다고.
이처럼 네 남녀의 엇갈린 더블 데이트 현장을 공개하며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러브라인의 종착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코미디로 오늘 밤 10시 11회,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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