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리그컵 4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7~2018시즌 카라바오컵 8강 원정 경기에서 120분 동안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 탈락의 아픔을 겪은 맨시티는 4강까지 올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맨시티는 주전들을 쉬게하고 1.5진을 내보냈다. 맨시티는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카이 귄도안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의 승리로 끝나는 듯한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요동쳤다. 카일 워커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제이미 바디가 이를 성공시키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30분 동안에도 골이 터지지 않으며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ABBA' 방식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가 실축을 하면서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맨시티는 리그컵까지 가시권에 두며 전입미답은 쿼드러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3관왕을 차지한 트레블은 있었지만 리그컵까지 거머쥐는 쿼드러플을 달성한 팀은 없었다. 물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워낙 기세가 좋기에, 승부차기 같은 고비마다 운도 따라주고 있기에 기대를 걸만한 맨시티의 행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