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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 없었다, 2017년 한국축구 최고의 별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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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였다. 2017년 한국축구를 빛낸 최고의 별은 '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은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2017년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은 2013, 2014년에 이어 통산 3회 수상으로 기성용과 함께 'KFA 올해의 선수' 역대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KFA 올해의 선수상은 2010년 부활했다. KFA 올해의 선수는 협회 전임지도자 투표 50%와 체육기자연맹 소속 언론사 투표 50%를 합산해 선정했다. 지난해까지 기술위원들이 투표했지만, 올해는 기술발전위원회가 구성되고도 위원들이 채워지지 않아 전임지도자들이 대신 한 표씩을 던졌다.

이견이 없었다. 손흥민은 168점을 득표하며 올해 K리그와 동아시안컵 MVP 이재성(전북·131점)을 제치고 2017년 한국축구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손흥민은 2017년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설' 차범근과 박지성을 넘었다. 2016~2017시즌 21골을 폭발시키며 '전설'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19골)을 갈아치웠다. 지난 달에는 박지성이 갖고 있던 EPL 한국인 최다골 기록(19골)까지 경신했다. 아시아 역대 EPL 최다골 기록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아시아인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넘어 아시아축구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아시아 출신 중 해외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국제선수상도 거머쥐었다.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 8경기 연속 무득점의 침묵을 이어가던 손흥민은 10월 모로코와 평가전 페널티킥 골에 이어 지난달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부활했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다. 각종 구설과 논란으로 바람잘날 없었던 2017년 한국축구, 손흥민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올해의 여자선수에는 이민아(고베아이낙)이 선정됐다. 이민아는 올해 WK리그에서 14득점-10도움을 올리며 인천현대제철의 5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아시안컵 예선과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에는 'U-18 대표 공격수' 오세훈(울산현대고)과 U-16 대표 주전 수비수 이수인(울산현대청운중)이 영예를 안았다. 울산현대고를 고교왕중왕전 우승 등 5관왕으로 이끈 박기욱 감독과 여고부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한 권무진 충주예성여고 감독이 올해의 지도자로 이름을 올렸다. 1970년대 초반 대학축구협회장을 역임하며 금융단 축구팀 창단 등 한국 축구의 새시대를 열었던 故 장덕진 회장에게 특별공헌상이 주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7년 KFA 시상식 수상자

▶올해의 선수상=손흥민(토트넘) 이민아(고베아이낙)

▶올해의 지도자상=박기욱(울산현대고) 권무진(충주예성여고)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오세훈(울산현대고) 이수인(울산현대청운중)

▶올해의 심판상=고형진 장종필 오현정 이슬기

▶특별 공헌상=故장덕진 전 태한축구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