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서의 화려한 2년을 바탕으로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 둥지를 틀며 '아시아 드림'을 이룬 윌린 로사리오가 벌써 일본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치는 홈런에 일본 언론이 들썩인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17일 "로사리오가 한신과 계약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며 내년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로사리오는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아길라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16일(한국시각)엔 히긴테스와의 경기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솔로포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데일리 스포츠는 "14세이브를 기록한 라미레스의 한가운데 낮은 공을 좌중간 펜스로 넘겼다"며 로사리오의 홈런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다. 상대의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친 것으로 그의 타격 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로사리오는 더이상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사리오와 계약한 한신측에 로사리오에게 출전하지 말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신은 로사리오와 2년간 계약했다. 내년시즌엔 4억엔, 2019시즌엔 4억5000만엔을 받는 것으로 일본 언론은 추정했다. 2년간 8억5000만엔. 올해 한국에서 170만달러를 받았던 로사리오는 한국에서 4년정도를 뛰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일본에서 2년만에 받는다.
당연히 한신으로서는 로사리오가 부상없이 일본리그에서 뛰는 것을 바랄 수밖에 없다.
로사리오는 6경기 출전,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이번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빠진다.
한국에서 2년 연속 타율3할과 30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실력을 입증한 로사리오가 일본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