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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격전지 외야는 어떻게 정리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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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치열했던 외야수 부문에서는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이사 KIA 타이거즈) 그리고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형우와 버나디나 그리고 손아섭은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KIA의 외국인 선수 최초로 '20(27홈런)-20(32도루) 클럽'에 가입한 버나디나는 올시즌 득점 1위(118개)와 도루 2위(32개), 안타 5위(178개)에 올랐다. 이날 190표로 3위를 차지해 수상자로 결정됐지만 참석하지 못해 김태룡 KIA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올시즌 출루율 1위(0.450)를 차지한 최형우는 120타점, 타율 3할4푼2리, 장타율 0.576 등 전 부문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총 215표로 외야수 부문 2위를 차지한 그는 수상 후 "항상 변함없이 한결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손아섭은 224표를 얻어 1위로 통산 다섯번째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올해 20홈런 25도루를 달성한 손아섭은 193안타로 최다 안타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지난 2년간 수상에 실패했던 손아섭은 "오랜만에 이자리에 올라왔는데 올라올 때마다 떨린다. 이렇게 큰 상을 받는데는 함께 땀흘리며 고생한 동료들과 조원우 감독님, 코치님들의 도움이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외야수 부문은 말그대로 격전지였다. 바뀐 후보 기준으로 인해 후보만 22명에 달했다. 쟁쟁한 후보들이 대거 올라와 올 겨울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휩쓸었던 넥센 히어르조 이정후도 56표를 얻는데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140표)은 버나디나보다 50표가 모자라 아쉽게 4위로 트로피를 놓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