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최다니엘이 백진희의 진심에 마음을 조금 열었다.
12일 방송된 KBS '저글러스:비서들'에서는 좌윤이(백진희)와 남치원(최다니엘)이 비서와 보스 관계에서 집주인과 세입자로 관계가 역전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입자가 된 남치원은 집주인 좌윤이에게 "공사 구분은 했으면 좋겠다. 회사에선 상사지만 집에서는 세입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좌윤이를 데려준 일을 언급하며 세입자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젊은 남자 우대 할인'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보증금 10%로 할인을 못 받았다. 저 같은 '돌싱'은 할인이 안된다고 했다. 500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좌윤이는 "엄마에게 최대한 잘 이야기 해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돌아서 나온 좌윤이는 "집에선 내가 갑이다"라고 소리치며 남치원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전세가 역전 된 남치원은 집주인 좌윤이의 눈치를 보며 집안에서 조심스럽게 활동했다.
보스로 돌아 온 남치원은 비서 좌윤이에게 "개인적인 부탁 좀 하자"라며 까다로운 요구 조건의 실내화를 부탁했다. "우리 집주인이 층간 소음에 애민한 분이셔서"라는 말을 남기며 좌윤이에게 소심한 복수를 했다.
남치원은 조상무(인교진)와의 대결에서 밀렸다. 조직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그는 더 좋은 기획안에도 이해관계에서 졌다. 도부장(김창완)은 "부서원들에게 답을 줄게 아니라 술을 사주고 위로하고 격려해야된다"고 충고했다.
남치원은 좌윤이에게 카드를 주며 "마음 편하게 회식하세요"라고 했다. 하지만 위로주를 산다는 조상무는 "무조건 남치원을 회식자리에 끌고 나와라. 이게 첫번째 미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좌윤이는 보증금 10% 할인을 빌미로 회식자리 참석을 요구했다. 조전무는 남치원과 좌윤이, 자신의 비서 마보나(차주영)를 무시하며 약을 올렸다. 결국 남치원은 조전무 앞에서 좌윤이의 손을 끌고 나왔다.
포장마차에서 마주한 좌윤이는 "제가 모시는 보스도 저를 무시하는데, 다른 분들이 저를 제대로 대우 해줄리가 없다"라며 "상무님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 간섭이 아니라 관심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취한 좌윤이는 택시안에서 남치원의 무릎에 누워 잠이 들었다. 민망한 마음에 끝까지 취한 척 한 좌윤이를 데리고 온 남치원은 "연기하느라 수고했다. 민망할텐데 이제 좀 들어가죠. 지금이 그 타이밍이다"라고 말했다.
사장실 비서(최여진)는 비서 집합에서 좌윤이가 남치원의 비서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에 남치원의 개인정보, 신상 등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고, 쓰레기통을 뒤지며 기회를 엿보는 좌윤이에게 남치원은 직접 자신의 정보를 전달했다.
한편 이사 황보 율(이원근)의 비서자리 조건을 들은 좌윤이는 왕정애(강혜정)을 떠올렸다. 특히 율은 "30세 이하 미혼여성"이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좌절하는 왕정애에게 좌윤이는 "동생 왕미애가 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귀엽고 어려보이기 위해 좌윤이의 특훈을 받은 왕정애는 율 이사와의 점심식사에서 생선뼈만 싹 발라내는 주부 신공을 선보여 율 이사의 89번째 비서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속인거 들키면 어떻게"라며 국보급 순수함으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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