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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WC VAR 도입, 신태용호 대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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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VAR(비디오영상판정)이 도입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일(한국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식에 앞서 본선에 나설 32개국 팀 관계자 미팅에서 VAR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FIFA 측에서는 경기 중 심판이 눈치채기 어려운 파울 장면 등을 잡는데 VAR이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분위기를 보는 차원에서 VAR을 거론한 것 같다. 사실상 본선에서 VAR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VAR은 지난 6월 국내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보이지 않는 파울'을 수 차례 잡아내면서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후 K리그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VAR을 차례로 도입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도입 논의가 진행 중이다.

VAR 효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선수들이 경기 중 당할 수 있는 악의적 파울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 점점 빨라지는 현대 축구의 추세에 '오심' 문제도 심심찮게 빚어지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는 본선 경기에서 VAR은 심판을 돕기 충분한 기술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VAR에도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이것이 '또다른 오심'을 양산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제 VAR로 번복된 득점 장면이 실제로는 인정할 만한 상황이었다는게 K리그, 분데스리가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는 스포츠의 묘미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신태용호에 합류했거나 본선 합류가 예상되는 선수 대부분이 VAR을 경험해봤다.A매치에서 시행되는 VAR은 효과의 차이가 확연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A매치에서의 VAR 시범도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치른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VAR을 포함시켰다. 일본은 경기시작 10분 만에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파울 장면이 VAR에 '적발'되면서 네이마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대3으로 패한 바 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