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팀 미드필더 안병준(구마모토)은 한국전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병준은 12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국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후반 28분 박명성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도쿄 출신의 재일조선인 3세인 안병준이 그라운드를 밟자 이날 경기장을 찾은 500여명의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응원단은 "안병준!"을 연호하면서 기쁨을 드러냈다. 안병준은 2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안병준은 경기 후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지 못했다. 일본전에 비해 동료들의 몸이 무거웠고,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위했다. 그는 "하프타임 때 감독님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아가라고 했는데,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포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줬는데 패해서 아쉽고 죄송하다"며 "중국과의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