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새 사장을 맞이한 MBC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나운서국을 비롯한 대부분 부서의 인사 이동이 이뤄지는 동시에 조직개편에 한창이다.
지난 8일 최승호 MBC 신임 사장 체제가 출범한 뒤 MBC 내부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 사장을 포함한 해고자 5인의 복직과 함께 인사 발령이 이어지고 있으며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MBC는 지난주 배현진 등 기존 뉴스 앵커를 방송에서 제외한 데 이어 11일엔 손정은 아나운서와 박성호 기자를 평일 메인뉴스 앵커로 새로 임명했다. 그동안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았던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도 곧 경질될 예정이다.
최 사장을 비롯해 2012년 해직된 이용마, 박성호, 정영하, 강지웅, 박성제 등 6인은 이날 아침 동료 선후배의 성대한 환영 속에 지난주 복직 명령 뒤 첫 출근을 하며 달라진 MBC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보다 MBC 내부에서 더 급하게 여겨지는 것은 조직개편. 앞서 최승호 사장은 시사교양국의 복원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오늘(11일) 저녁 이뤄지는 주주총회에서는 이 같은 사안이 주로 다뤄질 예정. 주요 안건은 드라마국과 예능국의 조직개편 등과 시사교양국의 복원이다. 또 신설 부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MBC 내부에서는 '마봉춘'이라는 애칭이 이름에 들어가는 부서도 신설된다. 뉴미디어국 소속으로 더 젊어지고 시청자들에게 가까워지는 MBC로서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또한 부서가 신설되는 동시에 부서가 사라지는 경우도 다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MBC 내부에서는 "기존 경영진이 만들었던 부서는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부서의 변화가 먼저 이뤄져야 인사 개편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조직 개편에 대한 해답을 먼저 내놓을 예정이라고.
새 시대를 맞은 MBC는 현재 변화 중이다. 기존에 신설하고 폐지했던 부서를 전부 갈아엎는 작업을 거쳐야만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듯 최승호 사장과 MBC 일원들은 다시 신임받는 방송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 사장 교체 4일째, MBC가 보여줄 변화들에 더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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