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너무 작지도 또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동그라미가 모여 이루는 폴카 도트(Polka Dot)의 매력은 심플한 규칙이 가져다주는 '적당한' 화려함이 되겠다. 격식 있으면서도 캐주얼한 뉘앙스는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클래식의 한자리를 굳건히 지켜왔고, 특별한 유행을 타지 않고도 늘 세련된 스타일을 고수했다.
최근에는 영국의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이 즐겨 입는 스타일로 다시 한번 주목받은 바. 영국 권위 있는 전영 선수권 대회인 윔블던에서는 돌체앤가바나의 도트 드레스로 우아한 에너지를 발했으며, 아들 프린스 윌리엄과 함께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를 투어할 당시에는 단돈 38파운드의 탑샵 제품을 착용해 순식간에 재고를 소진시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역시 국립 군사 감사의 달을 기념해 군인들의 가족을 만나는 행사에서 제이크루의 도트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착용해 시선을 끌었다.
이렇듯 로얄 패밀리들의 발랄한 품격을 완성한 폴카 도트는 좀 갖춰입어야 할 자리에서 스타일리시한 위트를 가미하고 싶을 때, 더할나위없는 디테일이 되겠다. 다음은 배우 채수빈과 설리가 선보인 스타일링과 다양한 제품들로 만나보자.
▶채수빈은 지난 4일 MBC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 현장을 단숨에 기분 좋은 에너지로 가득 채우며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그의 매력에 더불어 섬세한 레이스 위로 동글동글한 도트가 전면에 프린트된 60년대 풍의 드레스가 한몫한 것. 여기에 깔끔하게 당겨 묶은 헤어 스타일링과 에나멜 미드 힐 샌들로 마무리까지 세련된 복고풍 레이디룩을 완성했다.
▶지난달 28일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된 익스클루시브 두들 컬렉션에 자리한 설리의 모습이다. 핑크가 믹스된 체크,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미술가인 대니 산그라(Danny Sangra)가 특별하게 그려낸 두들 프린트 그리고 폴카 도트까지. 이 자유롭고도 이색적인 스타일링은 코팅 처리된 코튼 소재와 에나멜의 은은한 광택이 더해져 더욱 돋보인다.
▶자크뮈스(Jacquemus)의 폴카 도트 캐디 라 슈미즈 부통 블라우스는 기하학적인 테일러링이 더해져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연출한다. 폴카 도트의 리듬감을 더욱 로맨틱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 블랙 색상의 와이드 팬츠와 매치해 오피스 룩으로 입기에도 좋다.
▶파티에서 착용하기 좋은 모던 룩으로 유명한 이사 아르펜(Isa Arfen)의 누드 톤 튤 소재 에테리얼 드레스다. 센슈얼하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까지, 다양한 무드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한층 트렌디하게 활용 가능하다.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의 폴카 도트 드레스다. 선명한 색상과 플레어 실루엣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가 브랜드 아카이브에서 찾은 시그니처 디자인에 모던한 감성을 담아 선보인 펌프스다. 익스트림 포인트 토와 섬세한 키튼 힐로 마무리해 스타일 속 레트로한 페미닌 포인트를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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