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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 "바르샤 축구철학, 英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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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축구철학이 잉글랜드에서 펼쳐지고 있다."

라이벌 맨유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연승이란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내용에도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정규리그 16경기 무패(15승 1무·승점 46) 행진으로 2위 맨유(승점 35)와의 승점차를 11점까지 벌렸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맨유는 홈 40경기 무패 행진이 깨졌다.

경기가 끝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에서 바르셀로나식 축구를 할 수 없다'는 평가에 대해 "가능성이 있고 우리는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인 '명장'으로 거듭났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면서 네 시즌 동안 세 시즌을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두 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FA컵)을 품에 안았다.

무엇보다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지오 부스케츠 등 톱클래스 선수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과르디올라만의 패싱축구를 완성하면서 바르셀로나 축구의 철학을 닦았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플레이에서 드러나는 성향은 내가 원하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잉글랜드에서 바르셀로나식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항상 나는 긍정적임을 믿는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축구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스탬포드 브릿지(첼시 홈 구장)과 올드트래포드(맨유 홈 구장)에 오는 것이 행복하다. 바르셀로나식 축구로 맨유와 첼시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맨유전 승리는 많은 것을 의미한다. 특히 바르셀로나식 축구로 이겼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가져다준다"면서도 "우리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특히 12월이 관건이다. 그러나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