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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중심"…'나의 외사친' 바쁜 아빠 윤종신의 반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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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의 외사친' 윤종신이 집안일을 도우며 가족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밤 방송된 JTBC '나의 외사친'에서는 외사친과 일상을 보내는 윤종신-라임 부녀,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도전한 심상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종신은 데이브 가족의 집안일을 도왔다. 막내 클레멘틴을 박스에 태워 놀아주던 윤종신은 금세 앓는 소리를 내며 저질 체력을 뽐냈다. 이어 윤종신은 클레멘틴의 이유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데이브의 지시에 따라 이유식 만들기에 성공한 윤종신은 아이들의 점심까지 맡았다. 윤종신은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만들었고, 라임은 아빠가 처음으로 만들어준 파스타를 폭풍흡입하며 "진짜 맛있다"고 말해 흐뭇하게 만들었다.

윤종신은 집안일을 한 소감을 묻자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경험이다. 한국에서는 일이 너무 많다. 그런데 단순히 집안일을 해서 좋은게 아니라 아이들과 뭔가 만들면서 호흡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에 데이브는 "당신은 일과 가족 사이에 균형을 찾는 중인 거 같은데 결국은 가족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면서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윤종신은 "맞다. 가끔 아내가 최소한의 것을 원하는데도 난 그것마저도 못해준다고 불평할 때가 많다"고 반성했다.

이후 윤종신과 데이브는 아이들과 함께 마당에서 시간을 즐겼다. 평소 마당에서 나무타기를 즐긴다는 데이브는 윤종신에게도 나무타기를 제안했다. 쉽게 나서지 못했던 윤종신은 데이브의 멋진 시범에 자극 받아 신발까지 벗어던지고 나무타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우! 팔이야!"를 외치며 체력이 방전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윤종신-라임 부녀는 세계 2위 프로 서퍼인 데이브에게 서핑 수업을 들었다. 특히 라임은 남다른 운동 신경으로 생애 첫 서핑에 성공해 칭찬을 받았다.

이날 심상정은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나섰다. 심상정은 "산티아고에 순례하러 오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으니까 그래도 조금이라도 걷지 않고 돌아가면 아쉬움이 크게 남을 거 같다. 하루 정도는 걸어봤으면 했는데 마침 수녀님이 허락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모니카 수녀는 심상정에게 "레온까지 가는 길이 조금 힘들다. 순례길이 대부분 황무지가 많고, 조금 단조로운 풍경이다. 하지만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곳에서는 다른 것 신경쓰지 않고, 자기 자신이나 삶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좋은 경험이 될 거다"라고 조언했다.

심상정은 순례자의 길 코스 중에 가장 유명한 '프랑스 길'을 걷기로 했다. 모니카 수녀의 배웅을 받으며 길을 나선 심상정은 우연히 만난 한국 대학생과 함께 길을 걸었다. 두 사람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부터 여행하며 느낀 점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순례길의 대도시 레온에 도착한 심상정은 레온 대성당과 저택 등을 둘러봤다. 심상정은 "여기 안 왔으면 후회했을 거 같다"며 감탄했다. 이어 심상정은 모니카 수녀를 위해 빵과 초콜릿 쇼핑을 했고, 카리온으로 돌아와 알베르게 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순례길을 걸으며 느낀 점을 공유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