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미드필더 필립 쿠티뉴의 마음은 굳어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고 있다.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쿠티뉴는 리버풀에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 이적에 대한 확답을 받고 싶어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이미 한 차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 쿠티뉴의 몸값으로 1억1400만파운드(약 167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음달 리버풀에 다시 한 번 쿠티뉴 이적 제안을 할 예정이다. 리버풀도 난감한 입장이다. 선수의 마음이 제대로 흔들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이 올 겨울 이적에 합의할 경우 쿠티뉴가 마음을 잡고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집중할 수 있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쿠티뉴는 스스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빠른 이적 합의가 리버풀에 또 다른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바로 쿠티뉴 대체자를 찾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적극적인 구애에 쿠티뉴도 몸이 달았다. 또 다시 리버풀이 러브콜을 거절할 경우 바르셀로나가 자신을 영입리스트에서 제외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안고 있다. 때문에 쿠티뉴 역시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기는 시기가 내년 여름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클롭 감독의 결정만 남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