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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 오타니, 7팀 중 LAA를 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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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도류'의 꿈은 계속되나.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을 둘러산 27개팀의 영입전에서 LA 에인절스를 택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CAA 베이스볼'의 네즈 발레로는 9일(이하 한국시각) 이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이제 에인절스와 본격적인 계약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서부 지구 스몰 마켓 팀을 원한다'는 오타니의 뜻을 반영해 최종 면접을 치른 팀은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 총 7개였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에인절스였다.

에이전트 발레로는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깊은 유대감을 느꼈다. 오타니는 시장 규모나 시차, 리그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 또 에인절스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발전할 환경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에 속해있다는 점이 큰 어필을 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아메리칸리그는 투수가 타석에 서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때문에 오타니가 등판을 하지 않는 날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투수와 타자 둘 중 어느것도 포기하지 않고 '이도류'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도전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계속 하는 것을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최근 잦은 부상으로 '이제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한다'는 의견이 더 컸지만, 일단 오타니는 기회를 잡았다. 에인절스도 그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