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을 앞둔 중국 선수단은 여유로운 표정이다.
마르셀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은 7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한국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첫 경기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리피 감독은 새롭게 선발된 선수들에게 전술적 지향점을 주입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한국전 필승 해법을 고심했다.
이날 밤 일부 중국 선수들이 도쿄 중심가인 신주쿠 거리에서 목격됐다. 선수단복을 그대로 입고 나온 이들은 거리 상점가나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하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훈련으로 인한 피로나 한국전을 앞둔 긴장감보다는 '신문물'을 접한 호기심이 더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낮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진행된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 취재진은 '한국전 대비 방법'을 집요하게 캐물었다. 지난 3월 23일 창사에서 가진 슈틸리케호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의 1대0 승리가 가져다준 자신감이었다. 리피 감독은 "이번 대회는 신예들을 시험하는 무대다. 한국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며 어려움을 드러냈으나 공식 훈련에선 전술적 해법에 고심하는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중국은 9일 오후 4시30분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