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보다 홈런 1개 더 치겠다."
은퇴선수협회에서 '최고의 타자'로 선정한 SK 와이번스 최 정이 벌써부터 라이벌 의식을 불태웠다.
최 정은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타자상'을 받았다. 올해 타율 3할1푼6리에 46홈런 113타점을 기록한 최 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최고의 타자로 불리기에 합당한 성적이다.
뜻깊은 상을 받은 최 정은 "뜻 깊은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내년에도 잘 해서 이처럼 좋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정은 내년 시즌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이저리그 복귀파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박병호와의 홈런 경쟁에 관한 질문에 대해 최 정은 "내년에 병호보다 홈런 1개를 더 치는 걸 목표로 삼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절대 지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양재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