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호가 강호 네덜란드를 잡고 상쾌한 첫 발을 떼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가진 네덜란드와의 대회 예선 D조 첫 경기서 24대22로 이겼다. 지난 2015년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 네덜란드를 잡은 한국은 조 4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출전 가능성을 밝게 했다. 또한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8강 진입이라는 1차 목표 달성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주포 권한나(서울시청)가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악재를 맞았으나 주희(서울시청)의 선방과 최수민(서울시청)의 속공으로 위기를 넘겼고, 전반 막판 이미경(히로시마) 김선화(SK) 류은희(부산시설공단)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14-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한때 17-19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강은혜(한체대) 류은희 심해인(이상 부산시설공단)의 연속득점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고, 결국 두 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강 감독은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첫 경기라는 부담을 이겨내고 승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오늘 결과가 앞으로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4일 개최국이자 IHF랭킹 1위 독일과 2차전을 갖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