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43세가 되는 우에하라 고지는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시카고 컵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우에하라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으로 귀국해 27일부터 개인훈련을 시작한 우에하라는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을 통해 메이저리그 현역 속행 의지를 밝히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9년차였던 올시즌 49경기에서 3승4패2세이브-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불펜 투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43이닝 동안 탈삼진 50개를 잡았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불펜 투수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다수의 구단이 불펜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에하라는 최근 미국 야후스포츠가 발표한 FA 랭킹에서 전체 67위, 불펜투수 중에선 23위에 랭크됐다.
다만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1975년생인 우에하라는 내년이면 43세가 된다.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거두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던 보스턴 시절보다 구위가 떨어졌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로 활약했던 우에하라는 2009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올시즌 컵스에서 뛰었다. 지난 9년간 436경기에 나서 22승26패95세이브-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