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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회 청룡]'명불허전' 청룡여신 김혜수X'꿀보이스' 이선균, 완벽한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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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혜수와 이선균의 완벽한 하모니가 '청룡영화상'을 더욱 빛나게 했다.

25일 오후 8시 40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권위와 공정의 시상식 '제38회 청룡영화상'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은 총 22편의 한국영화, 10명의 감독, 30명의 배우가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펼쳤고 수 십명의 영화인들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1994년 제15회 청룡영화상부터 올해로 24년째 MC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청룡의 얼굴' 김혜수는 이번 시상식에서도 '명불허전'의 진행 실력을 보여줬다.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발성과 발음, 매끄러운 진행은 시상식의 품격을 한층 높여줬다.진행만큼이나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계 선후배를 아우르는 사려 깊은 에티튜드는 관계자들을 모두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올해 최고령 노미네이트 배우인 나문희(75)이 손등에 입을 맞추며 존경과 사랑을 표시했고, 시상식 뒤편에서는 수상을 하지 못한 배우들까지 안아주고 격려하며 선배의 따듯함을 보여줬다.

또한 시상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배우들이 긴장한 모습을 보이면 적재적소에 알맞은 애드리브와 멘트로 빈 공간을 가득 매워줬다. 고 김지영, 윤소정, 김영애, 김주혁의 추모 영상을 보고 진심 어린 애도의 인사를 전하며 보는 이까지 뭉클하게 만들다가도 감정을 추스르며 다시 완벽한 진행으로 시상식을 이끌었다.이번 시상식에서 처음 김혜수와 MC 호흡을 맞추게 된 이선규의 안정적인 진행 역시 돋보였다. 청룡영화상의 11번째 남자 MC이자 이덕화, 박중훈, 문성근, 이병헌, 정준호, 이범수, 유준상에 이어 9번째 김혜수의 남자가 된 이선균은 트레이드 마크인 '꿀보이스'로 시청자와 관객들을 녹였다.

특히 이선균은 영화 '미옥'(이안규 감독)을 통해서 김혜수와 연기로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을 뿐 아니라 사석에서도 김혜수와 남다른 친분을 가지고 있어 MC로서의 호흡도 더욱 자연스러웠는 평이다.축제의 장인 시상식의 분위기를 '업' 시키는데도 한 몫했다. 무대에 오른 그는 시작부터 "솔직히 말씀드리면 청룡영화상 무대에 올라와 본 게 지난해 아내 전혜진의 대리수상 때 처음이었다. 그게 유일하다"는 농담으로 순식간에 시상식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던 것.

뿐만 아니라 데이브레이크, 마마무 등 축하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음악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고 밝게 미소를 보내며 시상식의 축제 분위기를 더 잘 살려줬다.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모든 긴장이 풀린 김혜수가 그 자리에 주저앉자 따뜻한 미소로 김혜수의 등을 두드리고 격려하며 든든한 파트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