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나문희는 25일 오후 8시 40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아이 캔 스피크'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 지금 96세이신 친정어머니, 어머니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린다. 정말 저는 오늘 마음을 비우고 와야지 많이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되니까 욕심이 많이 생겼다. 동료들도 많이 가고, 또 저는 남아서 이렇게 좋은 상을 받는데 이렇게 늙은 나문희에게 큰 상을 주신 청룡영화상 주최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남아서, 정말 열심히 하겠다. 우리 후배들을 보면 너무 잘해서 자랑스럽다. 한국 영화 배우들이 전세계 배우들 중에서 제일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 감독님, 우리 이제훈 배우님, 모든 스태프와 제작사, 그리고 연기자들,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나의 친구 할머니들, 내가 상을 받았다. 여러분도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서 상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옥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로인해 지난 10월 열린 '제1회 더 서울어워즈'와 11월 진행된 '제37회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미씽 : 사라진 여자' 공효진, '악녀' 김옥빈,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장산범' 염정아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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