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25일 오후 8시 40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택시운전사'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대단히 감사하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솔직히 그동안 많은 고통 속에 살아오신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시면 좋겠다는 시건방진 생각을 했지만, 개봉 뒤에 오히려 관객분들이 저희에게 애썼다며 위로를 해주시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하고 몸둘바를 모르겠다. 그만큼 관객 여러분의 마음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는 영화도 그렇고 상도 받고 많은 상을 받았지만, 여기 나와 계신 분들과 훌륭한 동료배우들이라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 사실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정치나 역사 이런 것을 뒤로하고 우리의 가슴 속에 있는 마음에 대한 얘기가 아닌가,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미안한 마음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이 트로피도 중요하고 천만관객도 중요하지만 올 한 해 그 미안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게 아닌가 싶다. 그건 다 관객 여러분이 주셨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송강호의 '택시운전사'는 올해 유일한 천만영화.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김사복을 연기하며 천만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송강호는 청룡영화상에서 2007년('우아한 세계'), 2014년('변호인'), 총 두 번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었으며 올해 트로피를 추가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한편,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남한산성' 김윤석,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 '남한산성' 이병헌, '더 킹' 조인성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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