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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고준희, 물 오른 연기력X압도적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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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배우 고준희가 드라마 '언터처블'로 대작의 향기를 물씬 풍기며 약 2년만에 안방극장 컴백했다.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에서 고준희는 전직 대통령의 외동딸이자, 북천시를 지배하는 장씨 일가의 장남 장기서(김성균 분)의 부인 구자경 역을 맡았다.

지난 24일 첫 방송에서 자경은 권력의 중심에 있는 북천회의 일원들이 모두 모인 대저택 회의실에서 기품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 존재만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 됐던 고준희의 치명적인 숏컷 '영애 헤어스타일'은 물론, 화려한 액세서리와 기품 넘치는 패션 등이 권력을 위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정략결혼하게 되면서 차가운 분노를 지닌 구자경역으로 완벽 빙의된 모습이다.

이 날 방송에서는 북천시의 군왕으로 불리는 자경의 시아버지 장범호(박근형 분)가 자경의 아버지인 구용찬(최종원 분)이 자신의 비위를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 자경을 비웃으며 "구용찬이 그렇게 대단한가?"라는 말로 그녀의 신경을 건드렸다. 그러나 자경은 오히려 입 꼬리를 올려 살짝 웃어 보이며 냉철함을 잃지 않았다.

이어 남편 기서가 술에 잔뜩 취한 채로 자경의 첫사랑인 준서(진구 분)의 사랑하는 여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홀로 포도주를 마시며 미묘하게 흔들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서늘함을 안겼다.

특히 고준희는 최고 시청률 18%를 기록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25.8%의 화제작 '야왕', 22.6%를 기록한 조남국 PD와의 첫번째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 등을 통해 매 작품마다 화제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

지난 21일 제작발표회에서도 조남국 감독은 "이지적이고 차가운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배우라 생각해 캐스팅하게 됐다. 100% 만족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언터처블은 가상의 도시 북천시를 배경으로 3대째 걸쳐 북천시를 지배하고 있는 장씨 일가를 둘러싼 권력 암투와 그 속의 숨겨진 비밀을 다룬 이야기로, 매주 금·토 밤 11시 방송된다.

mkmklif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