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에 출연 중인 신정환이 팬들이 준비한 깜짝 플래카드 이벤트에 눈시울을 붉혔다.
어제(24일, 목)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 최종회에서는 신정환, 탁재훈이 팬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신정환은 "마지막 촬영을 맞아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두고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토크콘서트를 생각하게 됐다"며 콘서트 기획 이유를 밝혔다.
신정환, 탁재훈은 컨츄리꼬꼬 전성기 시절의 히트곡 'KISS'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추억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몸을 흔들며 격하게 두 사람을 반겼다.
관객석에는 '악마의 재능기부'에서 두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던 창녕 펜션 사장님, 사진 작가를 꿈꾸는 고등학생, 워너블 3인방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워너블 3인방은 탁재훈, 신정환, 임형준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응원 슬로건을 준비해 그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가 시작되고 신정환, 탁재훈은 관객들이 보내온 사연을 함께 읽어가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등학교 때 탁재훈의 열성 팬이었다며 '성우덮쳐' 라는 아이디를 사용해 선생님께 혼난 적이 있다는 관객부터 이번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서 날아왔다는 관객까지 다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그 중에는 '명랑운동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명옥씨! 엘비스는 죽지 않았어요' 등 오랜 팬들만 아는 컨츄리꼬꼬 앨범의 수록곡들을 좋아한다며 척척 부르는 관객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토크를 진행하는 내내 신정환, 탁재훈은 특유의 재치로 관객들의 웃음을 끊이지 않게 만들었다.
게스트로 등장한 임형준은 신정환의 오랜 지인이 공연장에 와있다며 그의 과거를 폭로할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 정체는 12년 전 신정환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 했던 스타일리스트였다. 그녀는 "막내라 서툴고 어려웠던 시기에 신정환이 용돈을 자주 쥐어줬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신정환은 "오랜만에 식구처럼 지냈던 친구를 만나 꿈만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공연 말미에는 신정환과 함께 방송 활동을 했던 예능인들이 그를 위해 보내온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윤종신은 "정환아, 악마의 재능기부 잘 보고 있다. 직접 찾아보고 얼굴 보고 같이 방송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아서 미안하다. 네가 복귀하게 돼서 너무 반갑고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네가 와서 너의 그 엉뚱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아직 쉽지 않겠지"라며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라디오스타', 그리고 나는 항상 널 기다린다"고 말을 맺으며 응원을 보냈다. 김국진은 "네가 복귀해서 나오는 것 봤다. 네가 나오니까, 네 모습이 나오니까 그냥 반갑고 좋더라"며 신정환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준비된 모든 순서가 끝나고 공연을 마무리 하려는 순간, 관객들은 그를 위해 준비한 플래카드 이벤트를 선보였다. 관객들의 손에는 '우리의 영원한 꼬꼬', '돌아와줘서 고마워'라는 문구가 들려있었고, 이를 본 신정환은 감사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신정환은 "'악마의 재능기부' 지켜봐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참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꼭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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