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리지가 뷰티배틀에서 승리했다.
지난 21일 밤 9시 방송된 태광그룹 티캐스트 계열의 여성채널 패션앤(FashionN) '화장대를 부탁해3'에서는 연예인 뷰티마스터 군단이 다시 한번 전문가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쾌거를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하가 게스트로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 리지와 황방훈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뷰티 배틀이 펼쳐졌다. 평소 화장이나 네일 등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는 청하의 미션 주제는 '시상식의 주인공은 바로 나 : 트윙클 요정으로 부탁해'였다. 이미 I.O.I 활동으로 시상식 경험이 있는 청하지만 솔로로 데뷔한 이후로는 처음 참석하는 시상식인 만큼 다른 가수들에게도 기죽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메이크업을 원한다고 뷰티 배틀 미션의 이유를 밝혔다.
배틀에 앞서 리지와 황방훈 아티스트의 신경전 또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당초 황방훈 선생님하고'만' 대결하고 싶다고 초반부터 말했던 리지의 말과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에 뷰티마스터 군단의 기대가 절로 쏠렸다. "정말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 같아요~"라며 기세 등등한 리지를 보고 황방훈 아티스트는 "왜 다들 나를 만만하게 보는 거야?!"라며 억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마스터의 톰과 제리 같은 케미는 시크릿 박스 코너에서도 이어졌는데, 배틀에 쓰일 시크릿 박스를 추첨하는 과정에서 리지는 자신의 화장품 중 두 가지를 배틀에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 아이템'을 뽑은 반면 황방훈 아티스트는 배틀 도중 아이 메이크업 단계에서 3분간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는 '3분 아이즈'를 뽑았다. 승리의 여신이 리지에게 미소를 보이는가 싶은 행보였다.
두 마스터는 배틀에 사용할 제품을 고를 때도 티격태격했다. 각자가 생각한 콘셉트를 떠보는가 하면 제품 선택에서도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는 청하의 말처럼 청하의 화장대에는 다양한 펄 아이템과 글리터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반면 파운데이션과 같은 베이스 제품은 하나뿐이라서 곤란한 상황이었다. 이에 리지는 "제가 양보할게요. (아이템) 선택 권한 2개 있으니까 베이스쯤은 제가 양보하죠" 하며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배틀이 시작됐고, 리지는 오렌지 캬라멜 시절 시도했던 다양한 메이크업 경험을 바탕으로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황방훈 아티스트 또한 메이크업 콘셉트 제목을 청하의 솔로 데뷔곡을 이용해 짓는 등 센스 있는 출발을 알렸다. 뷰티 배틀 내내 이어지는 각 마스터 군단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두 마스터는 연말 시상식 메이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아이 메이크업이 진행되자 두 사람의 상반된 콘셉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리지의 경우 반짝임을 강조하면서도 맑고 청순한 콘셉트로 메이크업을 진행했고, 황방훈 아티스트는 짙은 아이라인 위에 펄을 올려 밤하늘의 별을 연상케 했다.
주어진 시간이 끝나자 배틀은 종료되고, 헤어와 더불어 각 팀의 스타일 설명이 이어졌다. 반짝이는 '트윙클 요정'을 표현하기 위한 두 팀의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메이크업에 청하는 투표 직전까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하가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긴장 속 승자가 공개되는데.. LED 화면에 '리지'의 이름이 떠오르자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3MC는 물론 연예인이며 전문가며 할 것 없이 뷰티마스터 군단은 환호를 내질렀다. 졌을 거로 생각하고 주저앉아있던 리지는 함께한 헤어 아티스트 김유미 마스터의 손길에 뒤늦게야 본인의 승리를 알아차렸고, 스튜디오가 떠나가라 소리 지르며 포효했다. 무릎까지 꿇으며 기뻐하는 리지의 모습에 대결 상대인 황방훈 아티스트마저 웃음을 보였고, 같은 연예인 뷰티마스터 군단의 루나는 배틀석까지 다가가 포옹을 하는 등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승리한 소감을 묻자 리지는 "배틀 종료 후 황방훈 선생님의 메이크업이 너무 멋있어서 기가 죽어있었는데 우승을 해서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함께 한 김유미 헤어아티스트 또한 "리지가 쉬는 날에도 매일 숍에 와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리지의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황방훈 아티스트도 비록 배틀에서는 졌지만 "귀여운 동생이 예쁜 메이크업을 선보여 기분이 좋다"며 리지를 응원했다. 이에 리지는 박수로 화답했다.
다시 왕좌를 차지한 연예인 뷰티마스터 팀. 클로징에 등장한 휘황찬란한 빨간색 왕좌에는 리지가 앉았고,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승리의 여운은 만끽하며 "기분 너무 좋고, 행복하다", "아까 눈물 날 뻔했다"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스페셜 MC 주연은 "(메이크업 쪽으로) 전향을 해보는 건 어때?"라고 물었고, 리지는 "안 그래도 국가자격증을 공부할 생각이다"며 "나는 만능엔터테이너"라고 말하며 승리의 기쁨을 아낌없이 표출했다. 이처럼 귀여운 리지의 모습에 뷰티마스터 군단은 웃음을 보였고, 끝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 총 4회가 방송된 '화장대를 부탁해3'는 첫 회 함경식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승리를 시작으로 전문가 군단과 연예인 군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연예인 뷰티마스터 군단과 전문가 뷰티마스터 군단의 스코어는 2:2이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짜릿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쭉 이어질 긴장감 넘치는 뷰티 배틀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패션앤 '화장대를 부탁해3'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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