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KBS2 월화극 '마녀의 법정'이 사이다 전개로 시청률 1위를 시원하게 지켜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마녀의 법정'은 12.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앞선 방송분(10.9%)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사랑의 온도' 마지막회는 8.2% 시청률을, MBC '20세기 소년소녀'는 2.3% 시청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마녀의 법정'은 월화극 대결에서 당당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배경에는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사이다 전개가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마이듬(정려원)과 조갑수(전광렬)의 맞대결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였다.
'조갑수 잡기'는 마이듬과 여진욱(윤현민)이 해결할 최후의 과제. 20년간 이어졌던 조갑수의 악행을 잡아내기 위한 마이듬과 여진욱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되는 순간은 극이 이어지는 내내 치밀하게 그려졌다.
조갑수를 잡기 위한 마지막 열쇠는 비밀 수첩이었다. 그 증거 속에는 조갑수의 20년 악행이 모두 적혀 있었다. 마이듬과 여진욱은 비밀 수첩을 손에 넣기 위해 백민호(김권) 형인 백실장의 자살 사건을 파헤쳤고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에 엔딩 장면에서 제대로 사이다가 터졌다. 마이듬이 기자들 앞에서 특검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이 그려진 것. 마이듬은 기자들 앞에서 "특검보 마이듬이다"라는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했다.
다만 조갑수의 반격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백실장의 비밀수첩이 하나 더 있었고 그 복사본을 손에 넣기 위해 조갑수가 움직이고 있는 것. 조갑수의 다음 행동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제 단 2회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녀의 법정'은 착실히 최고의 엔딩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정려원과 윤현민, 그리고 전광렬의 열연은 물론이고 치밀하게 짜여진 대본과 연출이 극의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종영까지 두 걸음, 결승점의 코앞에 와 있는 '마녀의 법정'이 그 재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